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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작은 회사가 견고해지는 방법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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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작은 회사가 견고해지는 방법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_포코 2023. 8. 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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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전문성을 갖고 일해 주시는 분들을 존중해야 한다. 나도 그들에게 '그렇고 그런 유형'의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왕이면 싸가지 없고 냉정한 클라이언트보다는 똑 부러지지만 예의 바르고 왠지 사탕하나라도 더 사주고 싶은 야무진 조카같은 클라이언트가 낫지 않을까? 

1. 발품을 많이 팔자. 발로 얻는 것이 진짜다.

2. 나와 우리 브랜드를 존중해주는 예의 있는 사람을 만나자. 그래야 뒤탈이 생기지 않는다.

3. 나도 좋은 클라이언트가 되자. 어느 누구도 갑이 아니다. 평등한 관계로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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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오롤리데이의 쇼룸을 찾아오는 손님이라면 어떤 것을 기대할지, 그 손님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내가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리해 봤다. 

1. 오롤리데이의 제품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2. 오롤리데이의 제품뿐만 아니라 내 취향이 담긴 셀렉트 제품도 보여주면 좋겠다. 

3. 지하철역에서 꽤 먼 이곳에 온 손님들에게 따듯한 혹은 시원한 음료를 대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4. 옥상 종묘뷰를 꼭 자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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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닉네임으로 호칭하며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나 닉네임만 부른다고 저절로 수평적인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각자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고 책임을 갖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때 진정한 수평적 밸런스가 맞춰진다는 것을 그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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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스스로에게 하면 좋을 질문

1. 우리 회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나?

2. 회사에 중-장기 목표가 있나?

3. 조직원이 지향해야 할 중심적인 가치가 정리돼 있나?

4. 리더로서 구성원에게 제대로 된 동기부여를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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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도 없고 마체터도 없는 작은 브랜드에서 할 수 있는 마케팅이라고는 고객을 감동시켜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단골을 만드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절대로 대기업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대기업에선 시간이 곧 돈이기에 빠르게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택할 것이고 회사의 몸집이 커지면 투자 대비 효율이 중요하기에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작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에게 계속 진심을 전하고, 그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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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스스로 생각하는 나'에 대해 묻는 질문이다. 평상시 살면서 느낀 내 성격의 장점과 단점, 업무를 할 때 가장 잘했던 것과 발전시키고 싶었던 것, 그리고 평상시 나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것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방법, 삶의 주체가 되는 생각,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스스로 나의 키워드 3개를 정리해 보면 어떤 것인지 등 '어렵다!'고 혼잣말이 나오는 질문이다. 

안다. 이 질문들이 얼마나 어렵고 심오한지, 하지만 채용을 하는 사람으로서,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이런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평상시 나에 대한 탐구가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탐구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늘 성장한다. 그런 사람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도 적극적으로 탐구할 것이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떄 현명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결국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보다 '알려고 하는 태도'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더 가깝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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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막으로 채용할 때마다 꼭 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본인이 받았으면 하는 월급(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금액)'

돈은 앞서 질문한 취향, 성격, 오롤리데이에 대한 애정도에 비해 가장 정량적이고 이성적인 내용이기에, 이성적이고 계산적으로 생각했을 때도 '나의 일터나 과연 오롤리데이여도 괜찮은가' 생각해봤으면 했다. 본인이 일을 대할 때, 혹은 삶을 살아갈 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랐다. 만약 그게 물질적 가치라면 우리 같은 작은 회사보다는 금전적으로 더 안정감을 줄 큰 회사가 더 잘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 사람의 일생의 결이 나와 우리 팀원들과 잘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 그걸 1차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이 자기소개서와 면접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소개소의 질문이 무척 심오하고 어려울 수 밖에 없고, 작은 회사 치고 면접 단계가 꽤 많은 것도 그 이유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그 단계가 고되고 길다고 느껴지겠지만, 채용자인 나에겐 짧은 시간에 한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해야 한다는 아주 큰 임무가 주어진다. 팀원들에게 또 다른 좋은 팀원을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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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께서 밝혀 주셨던 내용에 적극 공감합니다. '사용자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브랜드를 꾸려나가는 사람의 행복'이라는 점이요.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의 행복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브랜드 슬로건 또한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효용성만 명시하고 있죠. '만드는 이의 행복'은 조금 뒤로 제쳐 둬도 된다는 것이 제가 주로 보고, 들었던 내용입니다. 하지만 브랜드 마케팅과 기획, 홍보 등의 일을 쭉 해 오면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만드는 이와 소비자 두 파트를 모두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곳이 진정한 좋은 브랜드라는 것입니다. 만드는 이의 행복을 함께 고민하는 곳은, 그렇지 않은 곳의 사람들이 만든 결과물과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하나의 브랜드가 100년을 갈 수 있냐 없냐는 바로 여기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므로, 소비자 혹은 사용자를 절대 무시할 순 없습니다. 마케터로서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드는 이에 대한 존중도 만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롤리데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공동의 목표를 이뤄 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생각하고, 그 속에서 느끼는 성취의 즐거움을 팀원들과 함께 느끼길 원합니다. 대표자만 혼자 만족하는 것이 아닌 거죠. 그렇게 돼야, 구성원 모두의 일과 삶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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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영상으로 설득하는 채널이기에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하인드 스토리나 제작기 등 글로 간결하게 풀기 힘든 이야기를 조금 더 생생하게 영상으로 담아서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인스타그램은 몇 장의 이미지로 시선을 끌어당기게끔 시각적인 자극을 줘야 하고, 간결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문장으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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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구매를 전환시키고 단순히 많은 매출을 올리고 싶다면, 타깃층이 좋아할만한 시선 강탈 이미지를 만들고 자극적인 카피를 쓰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광고의 목적이 단순히 구매를 많이 일으키는 것만이 아닐 수 있다. 지금 당장엔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브랜드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가며 이미지를 만들고, 소비자로 하여 호감을 갖게 하는 과정도 광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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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OKR에 미숙한 팀에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액션 자체에 의미를 뒀으면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구독자 수를 1000명 늘린다'라는 키 리절트를 세웠으면 1000명에 집중하기 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길 바란다. 외부 요인이 작용하는 수치는 100% 자체 힘으로만 달성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수치에 집중하면 패배감을 자주 느낄 수 있다. 대신 액션 자체에 집중하면 팀이 힘을 보아 그 액션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액션에 따라 결과가 바로바로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천천히 진가를 발휘하기도 하니 말이다. 혹여 그 액션 자체가 원하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겠다고 할지라도 함께 모여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목표를 세울 때 그 부분을 개선할 수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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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새 식구가 된다고 해도 미션보드 하나만 보면 우리가 어떤 것을 지향하고 지양하는지,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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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메시지를 이야기 하는 활동 캠페인을 해보기로 했다. 단순히 '우리 제품을 쓰면, 우리 콘텐츠를 보면 행복해져요!'가 아닌, '어떻게 하면 내 삶이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 더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캠페인을 통해 하고 싶었다. 오롤리데이는 누군가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 물론 물건과 콘텐츠를 통해 그 행복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여나 발견하지 못한 작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게, 알아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누구나 행복한 사람(해피어)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비 해피어 캠페인을 시작했다. 

누군가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진심으로 정성을 들여야 겨우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이 캠페인을 장기간 지속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단 몇 주, 몇 달, 1년으로 끝날 캠페인이 아니라 오룰리데이가 존재하는 한 지속해야 할 캠페인이라고 말이다. 최대한 널리, 많은 이들에게 전달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해져야 이 캠페인이 비로소 의미있어진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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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것에는 사람들이 빨리 반응하고 열광하지만, 오래가기 힘들어. 그 대신 착한 건 사람들이 알아보는 데 한참 걸리지만 오래가. 나는 너희가 착한 걸 하고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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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디스플레이하는 방식보다 행복의 가치를 큐레이션 하는 방식을 훨씬 더 오래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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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과학> 책 내용은 심플했다. 요즘 소비자는 완성된 제품보다 제품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하며, 각 브랜드는 제품의 특장점을 나열하는 것보다 그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훨씬 더 진정성 있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 우리는 소비자에게 친절하게 우리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나?

- 그럼 우리 상세 페이지는 완벽해?

- 지금 상세페이지에 가장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뭐야?

- 그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무얼 타협하고 무엇을 타협하지 말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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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행복의 가치'에 더 많은 사람을 잘 설득하고 싶다. 그 설득의 결말이 '오롤리데이를 좋아한다'가 아니여도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행복을 발견하고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 결말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는 '이런 행복도 있고, 저런 행복도 있고, 그런 행복도 있답니다'라며 다양한 행복의 형태를 제안할 것이다. 

 

284

피드백의 꽃은 그저 잘못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개선점을 같이 고민하고 찾아주는 거에요. 그럼 그 과정에서 반성과 더불어 상대에 대한 고마움까지 생긴답니다. 아무리 피드백에 부정적인 감정을 섞지 않는다 해도, 좋지 않은 피드백을 들었을 때는 기가 죽을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피드백이 끝난 후 따로 티타임을 갖든지, 잘하는 것을 더 칭찬하여 마음을 보듬어 주면 좋아요. '나는 너를 아끼고 있어. 너를 미워해서 한 말이 아닌 거 알지?'라는 마음을 적극적으롭 보여주는 거에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대표도 당연히 실수하고요. 크고 작은 실수가 반복될 것이고, 그렇기에 피드백을 피할 수 없다면 가장 현명한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어요. 피드백의 목적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게 아닌,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함이니까요. 

 

286

번아웃은 '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 나타나는 증상'이라잖아요. 그래서 일단 내가 해야할 일, 그 일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 현재 감정 상태를 생각나는 대로 메모장에 적었어요. 그렇게 한참 적다보니 무의식적으로 적어 내려간 순서가 바로 우선순위더라고요. 가장 먼저 적은 것들은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것. 그리고 가장 아래에 적은 것들은 그 반대 것. 그래서 미련 없이 가장 아래에 있는 것들을 내려놓기로 했어요. 그래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들을 지속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바로 다음 날 행동했고, 동시에 제 마음에 응어리져 있던 답답한 것들이 함께 사라졌어요. 

 

290 오롤리데이에서 지향하는 태도

오롤리데이는 '규칙없음'을 지향합니다. 즉 '~하지 마라', '~해라' 등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말로 자유를 속박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움 속에서 평화가 지속되려면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기본이 되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멋진 태도'라고 부릅니다. 모두의 멋진 태도가 모이면, 근사한 오롤리데이만의 문화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멋진 태도를 갖기 위해서는 본인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현재 내가 어떤 태도를 갖고 내 삶과 일 그리고 동료를 대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며,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다면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합니다. 

멋진 태도를 가진 사람의 현재의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봄과 동시에, 더 나은 곳을 향해 꾸준히 움직입니다. 그리고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줍니다.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팀 오롤리데이는 충분히 '멋진 태도'를 가지고 있는, 앞으로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그러 ㄴ사람들만 채용했거든요!

 

294 아침 루틴

아침에 일어나 물 한잔 먹고 스트레칭 하는 간단한 것으로 시작해서 동네 산책하기, 러닝 30분, 요가 1시간, 건강한 음식 직접 만들어 먹기 등 점점 리스트를 늘려 갔어요. 그렇게 약 3달동안 아침 3시간을 온전히 저를 위해서 보냈죠. 그때 제 컨디션은 어릴 적 시절을 포함한, 제가 기억하는 일생을 통틀어 최고였어요. 에너지가 흘러넘칠 듯 좋아서 맨날 동네를 방방 뛰어다니고, 책도 닥치는 대로 읽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무엇보다도 크리에이티브가 폭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