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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늦깍이 천재들의 비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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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늦깍이 천재들의 비밀

_포코 2020. 10. 26. 16:43

 

54

세상은 골프가 아니며, 대게는 테니스 조차 아니다. 로빈 호가스의 말을 빌리자면, 세상의 상당 부분은 <화성 테니스>다. 코트에서 라켓을 공을 주고받는 선수들을 볼 수 있기야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규칙을 모른다. 당신 자신이 규칙을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규칙은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바뀌곤 한다.

 

58

코널리는 나중에 전문 분야를 옮겨서도 성ㄱㅇ한 이들이 경력을 쌓기 시작한 초기에 더 폭넓은 훈련을 했고, 자신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동안에도 다양한 <경력 흐름>들을 늘 열린 자세로 대하고 있었다는 중요한 발견을 했다. 그는 그들이 1차선 일방통행로가 아니라 <8차선 고속도로를 달렸다>고 썼다. 그들은 레인지를 지녔다. 적응에 성공한 이들은 한 분야를 추구해 얻은 지식을 창의적으로 다른 분야에 적용하고 인지 고착화를 피하는데 뛰어났다.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는 기존의 해결책에 의지하려는 경향을 외부의 경험과 유추를 끌어다가 막았다. 그들의 실력은 동일한 낡은 패턴을 <회피>하는 일에서 비롯되었다.

 

124

'우리 인간은 어떤 과제를 해내기 위해서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일만을 하려고 시도하는 쪽으로 매우 뛰어나요'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해법으로 나아가게 유도하는 것은 영리하면서 편의주의적인 방법이다. 문제는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을 학습할 때 편의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132

간격 두기 효과는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나타난다.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단어 목록을 읽어 준 다음 곧 바로, 또 15초 동안 연습한 뒤, 연습을 막기 위해 15초 동안 아주 단순한 수학 문제를 풀도록 한 뒤에 말해 보라고 했다. 듣고서 바로 말한 이들이 가장 점수가 높았다. 15초 동안 연습한 뒤에 말한 이들이 그 다음이었다. 수학 문제를 푸느라 신경이 분산되었던 이들이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모두가 실험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깜짝 퀴즈가 제시되었다. 목록에서 떠올릴 수 있는 단어를 다 적으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성적이 가장 안 좋았던 집단이 갑자기 성적이 좋아졌다. 수학 문제에 신경이 분산된 집단에게서는 정보를 간직하려고 애쓰고 이어서 떠올리려고 애쓰는 행동이 그 정보를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정긍로 넘기는 데 기여했던 것이였다. 반면 곧바로 연습할 기회를 얻은 집단은 깜짝 퀴즈에서 거의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했다. 즉 반복보다 중요한 것은 고생임이 드러났다.

 

133

학습량이 정해진 경우라면 학습은 사실상 단기적으로 비효율적일 때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다. 스스로 시험을 볼 때 성적이 너무 잘 나온다면, 좀 더 오래 기다렸다가 동일한 학습 내용을 다시 연습하는 것이 단순한 해결책이다. 시험을 다시 볼 때 더 어려워지도록 말이다. 좌절은 학습을 하지 않는다는 표시가 아니라, 천천히 한다는 표시다.

 

152

젠트너는 말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추상적으로만 비슷하거나, 비슷한 관계에 있는 것들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점이 더욱 중요하지요.'

 

157

해결책을 찾아서 동떨어진 유추들로 시선을 돌린다는 것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선을 돌려야 한다. 겉보기에 당면한 문제와 너무나 동떨어진 듯한 유추들을 살펴봐야 한다. 사악한 세계에서, 한 영역에서의 경험에 의지하는 태도는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재앙을 부를 수도 있다.

160

당면한 문제의 세부 사항들에 협소하게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정확히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잘못된 일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

 

167

성공적인 문제 해결자는 문제에 맞는 전략을 고리기에 앞서 문제의 심층 구조를 잘 파악한다는 것이다. 덜 성공적인 문제 해결자는 모호한 분류 과제에서 대다수의 학생들과 더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즉 영역이라는 맥락처럼 겉으로 명백하게 드러난 특징들만으로 문제들을 마음 속으로 분류한다. 연구진은 최고의 수행 능력을 보인 이들에게서는 문제 해결이 '문제를 입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21

각 다크호스의 여정은 독특하지만, 공통의 전략을 쓴다. '단기 계획이지요. 모두 장기 계획이 아니라, 단기 계획에 따라 움직여요.' 모두 멀리서 보면 장기 전망을 실현하는 양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살펴 보면 대개 단기 계획자처럼 보였다.

갓 창업한 신발 회사의 주된 목표는 자신이 배우고 있는 것을 다음 목표에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실패하지 말자는 것이였다. 그는 앞서 배운 교훈을 적용하면서 계속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했다.

 

231

'먼저 행동한 뒤에 생각하는 거죠' 아이바라는 사회심리학을 토대로 우리 각자가 무수한 가능성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쳤다. '우리는 <행동>함으로써, 새로운 활동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인맥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역할 모델을 찾아냄으로써 가능성들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234

졸업 연설 방식에서는 20년 뒤에 자신이 어디에 있고 싶은지를 먼저 결정합니다. 그리고 나서 묻지요. 거기에 도달하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그 대신에 나는 미래의 무언가에 얽매이지 말고, 그저 현재 쓸 수 있는 대안들을 살펴보고 가장 유망한 선택 범위를 제공할 것을 고르라고 제안합니다.

 

296

심하게 반복되는 작업량은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첬다. 일한 햇수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경험도 반복 작업도 자원도 아니라면, 창작자가 평균적으로 더 나은 작품을 내놓고 혁신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 것이 무엇이었을까?

답(과로하지 않는 것 외에)은 창작자가 코미디에서 범죄, 한상, 성인, 논픽션, 과학적 상상에 이르기까지 스물두 가지 장르를 얼마나 많이 다루었는가였다. 창작자들의 차이를 낳은 것은 경험의 기간이 아니라 경험의 폭이었다. 창작자가 폭넓게 장를들을 경험할수록 평균적으로 더 나은 작품을 내놓고 혁신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았다.

 

299

연구진들이 그들을 가리키는 표현들은 이제 익숙하게 들린다. 모호함의 높은 포용력, 시스템적 사고, 주변 분야로부터의 추가 기술 지식, 기존에 있던 것의 전용, 유추를 써서 발명 과정에 유용한 입력을 얻는데 능숙함, 다양한 출처에서 나온 정보들을 종합, 아이디어 사이를 훨훨 넘나드는 듯함, 폭넓은 관심사, 다른 기술자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폭넓게 읽고 관심의 폭이 더 넓음, 다수의 영역에서 의미 있게 배울 필요성, 연쇄혁신가는 자기 분야 바깥의 기술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필요도 있다. 감이 잡히는가?

 

307

그들은 자신의 견해를 지지하는 정보만을 더 많이 그러모으면서 점점 더 교조적이 되어 갔고, 그들의 세계 모형은 미흡하다는 것이 점점더 확연히 드러났다. 자신의 세계 모형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더 그러모을수록 예측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진다는 모순되는 사실 앞에서도 세계가 이런 식응로 돌아간다는 자신의 원대한 개념에 더욱 깊이 매몰되는 특이한 분류의 사상가들이 있다. 그들은 매일같이 텔레비전과 라디오에 출연해 점점 더 나쁜 예측들을 떠들어 대면서도 자신이 이기고 있다고 선언한다.

 

312

믿어지지 않겠지만, 고슴도치는 자기 전문 분야 내에서의 장기 예측 능력이 유달리 떨어졌다. 그들이 자기 분야에서 학식과 경험을 더 쌓을수록 사실상 예측 능력은 더욱 악화되었다. 가지고 있는 정보가 많을수록, 그들은 어떤 이야기든 간에 자기 세계관에 더 잘 끼워 맞출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고슴도치는 한 가지 뚜렸한 이점을 지니게 되었다. 자신이 선호하는 열쇠구멍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사건을 들여다보았기에, 그들은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쉽게 전달할 수 있었고, 매우 권위있는 태도로 그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tv가 원하는 인물이 되었다.

 

325

그들의 심오한 지식은 자기 자신에게 나쁘게 작요한다. 뛰어난 예측자는 개인적 경험이나 어느 한 전문 분야에 토대를 둔 직관에 의지하기 보다는 당면한 문제와 거리를 두고서 구조적으로 공통점을 지닌 전혀 무관한 사건들을 살펴본다.

판단력이 좋은 사람이란 자신의 믿음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