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정리하는 뇌

 

84

뇌 속의 개별 네트워크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생각을 품고, 서로 완전히 다른 안건을 수용한다. 머리속의 한 부분은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데, 다른 부분은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고수하는 데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주의 네트워크는 이 모든 활동을 감시하면서 어떤 활동에는 자원을 할당하고, 어떤 활동에는 자원을 할당하지 않을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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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뉴런 네트워크가 흥분 상태인데, 이는 정신없이 바쁜 사무실에서 도이에 울리는 전화 네트워크와 비슷하다. 현재 벌어지는 다른 신경 활동에 비해 한 신경 네트워크의 활성화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면 그것은 우리의 주의집중 과정으로 침투해 들어온다. 즉, 우리의 의식, 중앙관리자에 포착 되어 그것을 의식하게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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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하였습니까? 충돌하였습니까? 질문의 차이로 사람들이 추정한 자동차의 속도는 극적으로 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기억을 떠올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기억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어 샐운 왜곡이 가해질 수 있게 한다. 기억을 되돌려 회복할 때는 틀린 정보가 항상 거기에 존재했던 것처럼 그 안에 이식된다. 당신이 우울할 대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면, 기억을 검색할 때 당신의 기분이 그 기억에 덧입혀져 당신이 그것을 저장소에 다시 저장할 때 조금 슬프게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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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불분명한 범주는 뇌 속에서 구체적인 예를 통해 설명되며, 경계가 분명한 범주만큼이나 실질적이다. 우리 뇌는 두 종류의 범주 모두를 만들고,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심지어 두 살짜리 아이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다. 우리의 삶과 공간의 정리정돈에 대해 생각해보면, 사물을 범주별로 나누어 딸 보관하는 것은 인지적 경제성을 추구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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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으면 당신의 마음은 온갖 것들을 당신의 머릿속에 상기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런 관심사에 대해 그저 생각만 하는 것은 그것을 진척시키는 것과 동등한 것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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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카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아이디어나 과제를 카드 한 장당 하나씩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디어나 과제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처리한 다음에는 쉽게 버릴 수 있다. 카트 한 장에 정보를 하나씩 기록하면 신속한 분류와 재분류가 가능하고, 이므이 접근도 가능하다. 이 경우 어떤 아이디어도 단독으로 접근할 수 있고, 함께 적힌 다른 아이딩를 다른 곳에 옮겨 적을 필요 없이 그것 하나만 뭉치에서 빼낼 수도 잇고, 카드 뭉치 속의 다른 비슷한 아이디어 들과 함께 모아놓을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것들이 비슷한 개념인가에 대한 기준이나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하나로 묶어주는 기준이 변할 수도 있는데, 이런 시스템은 순차 접근뿐만 아니라 임의 접근도 가능하기 때문에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카드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딱 좋은 크기다. 크기가 모두 똑같아서 가지고 다니거나 정리하기도 쉽다.

접근과 순서 배열을 임의적으로 할 수 있는 작은 덩어리로 정보를 정리할 수 있다면, 순차적인 형태로 정리해야 할 때보다 그 정보의 가치는 훨씬 커진다.  카드는 머리를 비워주고, 순차적 구성을 최소화함으로써 아직 검토하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잊히거나 배제되지 않게 해준다.

일단 카드 뭉치를 갖추고 나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그것을 분류해야 한다. 카드 숫자가 많지 않을 때는 그냥 처리해야 할 순서대로 정리를 해놓으면 된다. 숫자가 많아지면 카드를 범주별로 배정한다.

- 오늘 할 일

- 이번 주에 할 일

- 미뤄도 되는 일

- 잡동사니 서랍

또는 쇼핑목록/ 심부름 / 집에서 할 일 / 직장에서 할 일 /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일 / 건강관리와 관련된 일 / 걸어야할 전화 ...

 

120 2분 법칙 - 뇌를 효율적으로 쓰기

목록에 있는 일 중 한 가지를 2분 안에 처리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긴다.

만약 다른 누군가 할 수 있는 과제라면 그 사람에게 위임하라.

그리고 2분 이상 걸리는 일은 모두 미뤄둔다.

그냥 그날 처리하기로 하고 미룰 수도 있지만 2분짜리 과제를 모두 마무리할 때까지 충분히 오랜 기간 미루도록 한다.

더 이상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없는 일들도 있다. 우선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카드를 매일 검토하면서 그런 것들은 그만두기로 결정하라.

서로 다른 범주의 카드를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범주의 첫 번째 카드로 색인카드를 집어넣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사용하는 3*5인치 카드가 흰색이라면 색인카드는 파랑색으로 만들어 찾기 쉽게 한다.

범주 별로 다른 색의 카드를 쓰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3*5인치 카드의 핵심은 유연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카드든 카드 뭉치의 아무 곳에나 놓아둘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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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는 곳마다 카드를 모두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시행이 유보된 카드나 미래에 초점이 맞춰진 카드는 책상 위 보관함에 놓아둔다. 이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매일 아침 카드를 점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순서를 재배열하고, 꼼꼼히 살펴보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새로운 카드를 추가한다. 우선순위는 바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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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시스템에서 중요한 과제는 최소의 인지적 노력으로 최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144

생활 공간을 정리할 때의 목표는 기억 기능 중 일부를 뇌에서 환경으로 넘기는 것, 즉 자신의 환경을 시각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다. 물건을 넣어둘 지정된 장소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당신이 물건을 찾을 때는 물론, 휴식을 취하거나 일을 할 때도 정신이 산만해지지 않고 물건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51 파일폴더 시스템

파일 수가 30개 이하로 많지 않다면 라벨을 붙여 주제명에 따라 알파벳순으로 배열하면 충분하다. 파일의 수가 그보다 많으면 '가사', '재정', '육아' 등 상위 범주 내에서 폴더를 알파벳 순으로 배열한다. 그리고 물리적 환경을 이용해서 이런 범주들을 구분한다. 예를 들면, 파일 캐비닛의 서로 다른 서랍에 서로 다른 상위 범주가 들어가게 할 수도 있고, 한 서랍 안에서 색이 다른 파일폴더나 파일폴더 탭을 이용해 범주를 시각적으로 신속하게 구분하게 만들 수도 있다.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는 사람은 파일 전체가 한눈에 보이지 않으면 공황에 빠진다. 이런 경우 개방형 파일카트나 파일 선반을 사용하면 파일들을 서랍 속에 숨겨놓을 필요가 없어진다.

전통적인 파일 시스템 사용자들이 알아둬야 할 실용적인 원칙은 파일폴더에 달랑 문서 한 장만 담아두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목적은 서류를 범주별로 묶어서 하나의 파일에 5-20개 정도의 개별 서류가 들어가게 하려는 것이다. 그보다 적어지면 파일폴더 라벨 숫자가 늘어나 신속하게 훑어보기 어려워진다. 그보다 많아지면 한 파일폴더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들을 손으로 일일이 넘겨가며 확인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먼저 당신이 철하려는 문서들의 종류가 몇 가지나 되는지 생각해본다. 몇 달에 걸쳐 무언가를 하는 데 쓰려고 마음먹은 서류 뭉치를 책상에 올려놓은 다음에 그것을 모두 포괄하는 높은 수준의 범주들을 만들며 분류를 시작한다. 파일폴더의 총 합계가 20개 이하라면 그냥 주제 별로 폴더를 하나씩 마련해서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면 된다.

 

190

로버트 샤피로 '나는 새로 누군가를 만나면 명함이나 종이에 메모를 합니다. 그 사람을 어디서 어떻게 만났고, 그 사람의 전문영역은 무엇이며, 만약 우리를 누군가가 소개해준 경우라면 소개해준 사람은 누구였는지 등등 말이죠. 이렇게 하면 나와 그 사람의 관계에서 맥락을 짚는데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욱 정교한 시스템을 사용하지요. 내 연락처 목록에는 그들의 배우자와 아들의 이름, 취미, 우리가 함께했던 일과 장소, 그 사람의 생일까지도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254

신경의 소통은 최고 속도가 시속 480km에 이를 정도로 빠르다. 뉴런 하나의 출력전압은 70밀리볼트로 아이팟의 라인출력과 맞먹는다.

 

262

일을 진행하는 것과 그 진행 상황을 추적 관찰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것은 여러 단계로 구성된 프로젝트에서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각각의 단계를 진행하려면 우리는 때때로 일을 멈추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살펴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금까지의 결과에 즐거워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머리속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자기가 한 일을 점검하고 무언가 새로 할 필요가 있는지, 아니면 앞으로 계속 나아가도 되는지 생각한다. 목재 벽장을 사포질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나 이것은 모두 똑같다. 이것은 아주 익숙한 패턴이다. 일을 하고, 그 일을 점검하고, 조정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265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집중해서 하나의 주의 세트만 유지하자. 정신 자원을 효율적으로 정리한다는 것은 장기간 하나의 주의 세트를 유지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일을 하고도 에너지가 넘칠 수 있다.

 

265

우리는 보통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전문가'라며 더 신뢰한다. '내 트레이너가 20kg짜리 덤벨로 열 번씩 세 세트로 운동하라고 했어요. 나는 스스로 운동 프로그램을 못 짜겠어요. 내가 뭐 아는 게 있어야 말이죠'

자기가 만든 동기 체계를 신뢰하지 못하는 뇌의 편향을 극복하려면 엄청난 절제력이 필요하다. 왜 그럴까? 기본적 귀인 오류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타인의 마음 속은 들여다보지 못하고 자기 것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결론에 도달할 떄까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겪었던 초조함과 망설임, 그리고 그 모든 미묘한 부분들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속속들이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과정에는 접근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결정보다는 그들이 보여주는 확실성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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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실망에 대한 내성이 낮다. 매 순간 어떤 과제를 시행하고, 어떤 활동을 추구할지 결정할 때마다 우리는 가장 보람이 큰 활동이아니라 제일 쉬운 활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즉, 불쾌하거나 어려운 일은 뒤로 미룬다. 우리는 자신이 달성한 성과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인 자신감 결여든, 이 특정 프로젝트 때문에 탄로 날 자신감 결여든 간에 우리가 일을 뒤로 미루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편판이 위험에 내몰리는 것을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312

내부적 산만함과 싸울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은 3장에서 언급한 마음 깨끗이 정리하기를 실행하는 것이다. 어려운 과제는 50분 혹은 그 이상 집중력을 유지해야 효과적이다. 당신의 뇌가 집중한 상태에 안착해서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드는 시간 때문이다. 가장 좋은 시간관리 기법은 당신의 주의를 끈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글로 적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프로젝트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마음속에서 지우면서도 잠재적으로 유용할지 모를 아이디오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한마디로 전두엽의 외부화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한 발 뒤로 물러나 그 목록을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머리속에서 뒤늦게 큰 목소리로 등장할 내용에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