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DY BETTERMENT

책리뷰) 건강한 자존감을 위한 자기 자비 연습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본문

BOOK

책리뷰) 건강한 자존감을 위한 자기 자비 연습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_포코 2019. 10. 17. 13:30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저자 박진영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내 마음을 부탁해》 등,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게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현재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의과대학에서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법SELF-COMPASSION과 겸손HUMILITY, 마음 챙김MINDFULNESS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행복 연구를 배운다고 행복해지지 않고 자존감 연구를 배운다고 자존감이 향상되지 않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너그러움 연구를 배우고서는 행복해질 수 있고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심리학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p37.

이는 높은 자존감을 추구하느라 자기 마음에 상처가 나든 말든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고, 조금이라도 자존감을 해칠 만한 일(자기 기준에 못 미치는 일)을 하면 자신을 철저히 응징하는 행위이다.

 

p40.

마음이 요동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힘든 이유가 무엇이든 그저 가만히 바라봐주자.

 

p75.

약점이 있다는 것이 내가 약한 사람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겨내야 할 일이 많다는 것. 앞으로 이뤄낼 승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물론 좌절이 찾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저 그때의 나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주면 된다.

 

p116.

좌절 같은 부정적 감정이 밀려오거나 걱정이 많을 떄에도 '이 감정이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건가? 또 호들갑 떠는 건 아닌가?' 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그런 감정이 사실이라고 해도 '잠깐, 이게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일인가?'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사실은 중요한 일인데 현실을 이면한 채 별것 아닌 일로 평가절하하고 있는 경우에도 현실을 직시하되 여전히 너그러운 태도로 나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낼 수 있다.

 

p128. 좌절감이나 불안이 찾아올 때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자.

- 감정은 마음의 상태일 뿐 실제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 감정은 특정 상황에서 나의 판단과 행동을 돕기 위한 알람일 뿐이다. 따라서 감정이 밀려올 때면 '알람이 울리는군.'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 현실이 절대적으로 나쁘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단지 나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은 아닌가?

-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그저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할 일 중요한 일이 있다는 뜻일 뿐이다. 스트레스 자체에 위협받아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으 필요는 없다.

- 감정이 밀려올 때 바로 말하고 행동하지 말자. 근거 없는 과장된 반응을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밀려오는 감정에 즉각 반응했다가 후회했던 일을 떠올려보고, 속으로 열을 세며 차분히 생각해보자.

 

p131.

할 수 있는 일을 했는가?하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결과가 어땠는가? 하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 떄문에 거기에 너무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p172.

수십 년간의 연구 끝에 학자들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허무하지 않고 의미 있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나는 내 삶에 궁극적으로 큰 목적이 존재한다는 '목적의식', 다른 하나는 내 삶이 쓸모없지 않으며 '중요성'을 가진다는 느낌, 마지막은 세상에는 나름의 규칙 또는 이치가 존재해서 다양한 사건들이 내가 '예측'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p228.

신기하게도 너그러운 사람들에게서는 공감성 과각성이 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삶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특성 때문에 타인의 어려움에 심하게 가슴 아파하지 않고 자신의 어려움을 대처할 때처럼 비교적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즉 이들은 삶의 다양한 불행 앞에서 비교적 초연할 수 있다.

또한 불편한 감정이 밀려와도 이에 휩쓸리기보다 잘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토닥일 줄 알기 때문에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는 현상도 비교적 덜 보인다. 따라서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고통을 겪고 있는 타인에게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인다.

 

 


몇 년 전에 분명 사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 말고 책에 대한 기억이 없어 다시 읽었다. 자기자비는 마찬가지로 잊고 살았다. 감정을 바라보는 일은 명상에서도 거듭 언급되는 부분이다. 판단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것. 이 한 문장이 왜 이리도 어려운지.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제 나에게 뭐든 괜찮다는 말을 잘 한다는 것이다. 야망을 버리는 대신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다. 실패로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 실패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사실 좀 좋다. 사실 내가 선택해서 한 행동 때문에 크게 깨질 일은 거의 없다. 고민한 흔적을 따라 가다보면 다음 실패는 좀 더 수월해지고 이것들은 나의 자산이 되니까. 여튼 삶의 큰 가지들에 걸어두고 싶은 문장이 참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