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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9-6는 현대인에게 필요한가? '가짜 노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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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9-6는 현대인에게 필요한가? '가짜 노동'

_포코 2023. 10. 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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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안 우리는 현대판 파킨슨의 법칙을 생각해냈다. '어떤 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수에 직접 비례한다.' 우리가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토케는 덧붙여 말했다. "강의 시간이 더 필요하면 쉽게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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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거셔니에 따르면, 자유 시간을 특권으로 간주하던 시대가 끝나고 일에서 특권이 나오는 시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19세기에는 크리켓, 사냥, 사격처럼 잡다한 취미를 추구하며 빈둥거림을 과시하는 게 상류층 사이에서 바람직하게 여겨졌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람은 멸시당했다. 그러나 상류층들의 물려받은 재산이 점차 말라가고, 대단한 부자들이 산업 자본가와 사업체 소유주가 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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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최고 인사 담당자 패티 매코드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기사에서 자사의 방식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최고의 직장에서 일하고픈 스스로의 욕망을 이해하고 추구하는 인력을 신중하게 채용한다면, 직원의 97%가 제대로 일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나머지 3%가 일으킬지도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 방침을 규정하고 시행하면서 끝없는 시간과 비용을 소모합니다."

그 대신 넷플릭스는 직원이 회사와 잘 맞지 않는다고 밝혀지면 후한 퇴직금을 주어 내보낸다. 최하위 직원의 수준에 맞춘 복잡한 규칙을 만들고 적용하는 대신 깔끔하게 문제를 제거하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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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크는 또한, 그가 학생들을 위해 올린 자료의 약 3분의 2가 한 번도 내려받기 된 적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디지털 플랫폼에 얼마나 많이 자료를 올렸는지로 평가받기에, 실제 핵심 업무를 잘 해나가는 것 보다 더 중요하게 간주 되는 우스꽝스러운 업무를 그저 감내할 뿐이다. "그렇게 많이 올리는 건 의미가 없지만 내가 그렇게 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학생들에게 그것들을 읽을 기회를 주었더나는 걸 증명하기 위해 그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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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란 모두가 일어서면 누군가는 발끝으로 서게 되고, 곧 모두가 발끝으로 서야 함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안 좋은 위치에 있지 않기 위해서죠. 그것이 우리를 과시성으로, 환상과 겉치레로 몰아갑니다. 모든 게 좋아 보여야 하는 거죠. 때론 경쟁은 좋은,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가져오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많은 공공부문 기관들이 일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외부에서는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환상'을 너무 많이 만들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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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직원은 근무시간의 40-60%를 회의와 이메일에 사용합니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하지만 아무도 채용 면접 때 이메일 프로그램을 잘 다루냐는 질문을 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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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가짜 노동을 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건 업무가 의미 있고 능숙해지는 상태까지 충분히 깊이 파고들 시간이 없기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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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대화했던 한 남자는 여름휴가에 들어가기 전에 설정해두는 그만의 톡특한 방법을 알려줬다. 그는 자신이 7월 내내 자리를 비울 것이며 돌아오는 즉시 모든 이메일을 지울 것이라는 내용을 자동응답으로 남겨놓았다. 그러고는 정말 중요한 이메일은 8월 1일에 다시 보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정말로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 약 300통의 메일을 지워버리곤 했다. 그러고 나면 아무도 다시 이메일을 보내지 않았다. 물론 이 방법 외에 뽀모도로나 다른 방법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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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H노르딕이 직면한 한 가지 문제는 금요일에 일하고 싶어하는 직원들, 어디 다른 회사에서라도 일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아서든 탐욕의 신호든 관계없이, 그런 욕망은 근무 일수 단축 제도 뒤에 자리한 의도와 상충한다. "우리 회사가 요구하니까 직원들은 쉬고 회복할 필요가 있어요. 화려하지만 힘든 직업이니 그들이 어딘가 다른 곳에서도 일하기를 우리는 원하지 않아요." llH노르딕은 어리석고 의미없는 가짜 노동을. 없애고 되찾은 시간을 직원들이 플러그를 뽑고 완전히 활용하도록 격려해왔다.

 

280 1997년 프랑스, 직업에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공통 분모

- 무언가 결과를 낳는다

- 흥미롭다

- 행복하게 해준다

- 쓸모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

- 다른 사람을 돕게 해준다

- 잠재력을 개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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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주기 위해서 말하는가, 아니면 홍보하기 위해서 말하는가? 고객을 돕기 위해 상황을 점검하는가, 아니면 정기 감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상황을 점검하는가? 환자와 학생을 잘 돕고 있는가, 아니면 아니면 그저 목록을 체크하고 검사만 받게 하는가?

 

 

332 인간은 왜 일을 하는 걸까?

1. 생존  -> 2. 돈   3. 본질. 4. 적응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 

인간의 '본질'이 인간으로 하여금 세계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행위를 수행하도록 요구하기에 일한다

노동은 '적응의 방식이다. 그래서 인간은 지배적 정상성을 받아들이고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 

5. 타인의 인정  인정 이론은 앞서 개괄한 유기적 상호작용 이론과 관련이 있다. '타인'이 내가 만든 것을 필요로 하여 사용하고, 그럼으로써 내 노동의 가치를 알아봐준다.'

6. 자신의 인정 우리가 일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돈 받는) 일을 할 때만 가치 있는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서 일을 빼앗아가거나 근무시간을 줄이는 사람은 자존심에 위협이 된다. 우리를 해방시키려는 시도가 위협이 되는 것이다. 

7. 청교도적 노동윤리

8. 대안의 부재  달리 뭘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가족과 있으니 직장에 있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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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일하는 이유 3번(본질)로 돌아가서, 인류의 본성이자 유기적인 상호작용으로서의 노동 개념을 생각하면, 일 자체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잠수, 즉 물과의 상호작용을 좋아하는 사람이 타인을 가르침으로써 자신을 외부화하고 타인에 의해 형성되는 것도 좋아한다면, 잠수강사가 되어도 잘못은 없다. 전통적으로 자원봉사도 바로 이런 식으로 추진됐다. 

문제는 일이 더 이상 세계와의 유기적이고 본질적인 상호작용이 아니게 되고, 다른 본질적인 상호작용을 대체하면서 시작됐다. 즉, 할 일 없음의 공포를 막기 위해 본질적이지 않은 일을 더욱 많이 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런 의미의 노동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라기 보단 불안 관리 전략이 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아홉 번째 이유에 도달한다.

9. 불안 저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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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러셀, 케인스, 로이드 라이트에게 다소 당황스러운 톤으로 말해야 할 것이다. 노동시간을 3분의 2로 줄일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자유 시간을 감당할 수 없어서, 우리의 공포를 억제할 수많은 가짜 노동을 발명했다고.

 

350 시간으로 개량하지 말 것

시간을 재거나 시간에 대해 말하지 말자. 가짜 노동은 시간을 가장 공급이 달리는 재화로 만들었다. 시간을 결정적 요소로 만들지 말자. 그런 사고 방식은 산업시대의 유물이다. 뜰이 깨끗하면 빗자루질은 끝난거다. 집에 가자. 무대 뒤 업무에서는 특히 노동을 시간당으로 계산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