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Zn)

체내에 1.5-2.0g이 존재한다. 아연은 거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며, 동물의 조직에 따라 함유량은 각기 다르다. 체내에서 아연이 가장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는 부위는 뼈와 전립선이다. 아연의 농도는 식품섭취에 의해 별로 영향을 받지 않으나, 뼈, 고환, 머리카락, 혈액 내 아연의 농도는 식이 섭취량에 따라 달라진다. 혈액 내 아연은 75%가 적혈구에 들어 있다.

 

흡수와 대사

식사로 섭취한 아연의 약 20-30%가 체내로 흡수된다. 철과 마찬가지로 아연의 흡수도 여러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동물성 단백질에 의해 흡수가 촉진되고, 피틴산, 식이 섬유와 같은 결합물질에 의해 흡수가 방해받는다. 개인의 영양상태도 영향을 미처 영양상태가 불량하면 흡수율은 높아진다.

체내로 들어온 아연은 문맥을 통하여 간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축적된다. 아연은 간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알부민이나 아미노산과 결합한다. 말초순환계에서 발견되는 아연의 약 2/3은 알부민과 느슨하게 결합되어 있고, 나머지 1/3은 글로불린, 트랜스페린. 셀룰로플라즈민, 헤파토글리빈 등과 결합되어 있다. 2-3%의 소량은 히스티딘, 글루타민, 트레오닌, 시스레인.라이신 등과 결합한다. 알부민이나 아미노산과 결합되어 있는 아연은 조직에 의하여 쉽게 받아들여진다. 혈장 내 아연 농도는 식사와 밤낮의 주기 등에 영향을 받으며 스트레스 시 감소하기도 한다.

주요 배설경로는 위장관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내인성 아연은 장점막과 췌장에서 분비되는 메탈로티오네인의 구성체로서 장점막 세포가 탈락하면서 장관을 통하여 배설된다. 1-2mg이 이를 통해 배설되며 0.5mg은 소변으로, 0.5mg은 땀을 통하여 배설된다.

 

생리적 기능

아연은 200개 이상의 효소의 구조적 활성체인데, 효소의 보조인자로서 작용하므로 체내에서 중요한 대사과정이나 반응을 조절하는데 관여한다.

1) 상처 회복과 성장

2) 적절한 면역 기능

3) 생식기관과 뼈의 적절한 발달

4) 인슐린의 저장과 방출

5)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혈액과 조직 내에서 산과 알칼리 균형을 유지하는 탄산탈수효소의 분비를 돕고

골격의 석회화에 관여하는 알카라인 포스파테이즈에 영양을 미친다. 아연은 인슐린과 복합체를 이루고 있어 탄수화물 대사에도 관여한다. 또한 dna와 rna의 합성에 필요하므로 세포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 아연 결핍시 이로 인한 성장저하가 발생한다. 세포막의 기능과 안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핍증과 과잉증

당뇨병, 흡수불량, 간경병증, 악성 빈혈, 암, 동맥경화증 및 피임약 복용 여성에게서도 아연 결핍증세가 나타나며 아연을 보충하면 증세는 호전된다. 결핍증세는 성장장애와 식욕감퇴가 보편적이며, 미각이 둔해진다. 임신 중 아연 결핍은 유산이나 기형아의 출산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태아기와 수유기의 아연결핍은 체중 증가를 지연시키기도 한다.

 

영양섭취기준과 급원식품

19-49세 성인의 1일 아연 권장섭취량은 여자 8mg 남자 10mg이며 임산부와 수유부는 각 2.5mg, 5.0을 추가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연은 식물과 동물의 조직 내에 널리 분포학 있으나 주된 급원은 동물성 식품이다.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 게와 조개류, 달걀에 많으며 채소와 정제된 식품에는 적게 들어 있다. 백미보다는 현미에 아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