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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씁니다 - 프랑스에서 온 심리치유 운동법 소프롤로지121 책 리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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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씁니다 - 프랑스에서 온 심리치유 운동법 소프롤로지121 책 리뷰

_포코 2019. 5. 8. 19:37

<책 속 문장>

p14

현대인은 누가나 자신이 속한 사회와 집단, 국가적 상황에 따라, 혹은 그 구성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주 분노하고 상처받고 불안감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일상에서 무너진 정신을 추슬러 평상심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현대인들의 생활 속 다양한 위기들애서 이 책이 슬기로운 대응책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p22

자기 몸을 보살피는 데 반드시 오랜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여기에 소개된 훈련들은 대부분 간단하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 하루를 지내면서 짬짬이 휴식을 취하듯, 중압감을 덜어내고 힘을 회복하기 위한 이 훈련들을 일상속에서 아주 쉽게 실천하기를 바란다.

 

 

책의 표지와 목차를 봤을 때 그다지 큰 감명이 없었다 하지만 '심리치유 운동법'이라는 설명에 홀린듯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에는 121가지의 소프롤로지 방법을 설명하며 1-2page의 짧은 글로(이미지가 거의 없다) 동작과 호흡, 연상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소프롤로지란 우리말로 정신집중효과-학으로 번역 되며 서양의 신체 이완법에 동양의 명상 기법을 접목해 만든 종합적인 의식과학을 말한다(p.12)고 한다.

조금은 생소하기도 익숙하기도 한 용어인데 구체적인 예시들은 아주 간단하고 구체적으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인상깊었던 것은 02번 17번 25번 28번 등이 있다.

책 전체의 내용을 서술할 수는 없으니 전반부에 등장하는 방법 일부와 그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02.마른 샤워

이 방법은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서 곧장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게는 비몽사몽한 얼굴로 아 싫다- 를 외치며 어거지로 일어나는 것이 아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쭉쭉하고 마른 샤워 하듯이 몸을 부드럽게 만지는 것을 권한다.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것은 충분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수면시에 거의 차단 되었던 구심성 신경들에게 인사를 하며 이제 조금 움직여볼까 하는 예비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시각과 청각은 일어나자 마자 활성화 되는데 반해 촉각은 대게 지면을 스치듯이 지나가는 것 외에 이렇다 할 자극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몸을 가볍게 만지며 안녕 얘들아 우리 이제 움직일 시간이야- 라고 말을 해주는 것은 굉장히 신경친화적(?)이며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몸을 만지는 자극이 끝나면 내가 좋아하는 말이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동작을 마무리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대부분의 방법은 마무리에 긍정적 느낌을 줄 수 있는 생각들을 하며 동작을 끝낸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움직임과 운동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대게 시작할 때와 끝날 때를 기억하고 중간과정은 잊어버리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고 - 기분이 좋다 라는 연합이 생긴다면 움직임이 습관이 되는데 당연히 긍정적이기 않을까 싶다.

 

17. 어깨 흔들기

이것은 호흡과 관련해서 좋은 큐잉이라고 생각된 부분이 있었다.

들이 마시고 - 내쉬고 하는 호흡의 구간에 따뜻함/좋은생각/에너지 등을 들이 마시고 - 흡수한다 라고 설명한다.

내쉬는 구간에서 이완하세요 보다는 흡수하세요 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5. 걱정은 걱정상자에

이 방법은 급성 트라우마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심리기법 중에 하나이다.

불안을 야기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상상 속의 상자에 넣어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인데

이러한 상상만으로도 트라우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아주 많이 있다.

또한 기쁨 등의 즐거운 감정은 기쁨가방에 넣으라는 방법도 있었다

이 방법이 마음에 들어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가방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에코백 치고는 너무 비싸서 못 샀던 가방을 할까 주머니가 아주 많은 가방을 할까 하다가

아예 가방 놓는 진열장을 통유리로 만들어서 그 안에 가지고 있는 가방은 다 넣고

유리 진열장을 통과해 보이는 가방들을 보며 그 안에 담긴 행복들을 한번씩 상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렇듯 책의 구성 자체가 화자가 더욱 자유롭게 연상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말로 방법들을 설명한다. 이것도 참 좋은 전략인 것 같다고 느꼈다.

 

28. 이미지 연상하기

이 책에서는 좋아하는 색으로 이미지를 연상하는 방법이 많이 있다.

좋아하는 색을 상상하면서 불쾌한 감정을 연상하기란 참 쉽지 않으니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만약 좋아하는 색에 애증의 관계가 뒤엉켜 있다면 색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되어 있다.

호흡을 하며 내쉬는 호흡 한번 마다 좋아하는 색으로 덧칠을 하는 방법인데 덧칠을 하는 도구는 붓이 될 수도 색연필이 될 수도 퍼프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가득 색을 채웠다가 또 햐얀 우주를 만들어 보고 하다보면 번민이 조금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인 감상은 일단 나부터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실제로 한다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지 않은 쉽게 쓰여진 단단한 책이다. 라는 것이다.

현대인으로 살기가 버거운 순간이 하루에도 여러번인데 이런 응급약 같은 책이 옆에 있다면 조금 든든하지 않을까.

그렇게 든든함을 느끼다 보면 나도 조금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