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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의료계의 무지에 대한 폭로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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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전문 기자 레슬리 로런스와 베스 와인하우스는 1994년 출판한 저서 <충격적인 의료 현실>에서 의료계의 젠더 편향성을 다음과 같이 고발한다. "예를 들어 신약이 거치는 대사과정에 여성 호르몬이 영향을 미쳐서 연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은 연구자들이 성별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그 차이점을 무시하고 남성만을 대상으로 연구한 뒤, 그 결과를 여성에게 추정만으로 적용해 스스로의 논리를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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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은 2014년에야 임상 전 과정에서 압독적인 남성 편향성에 대처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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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험은 문자 그대로 우리의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보기에는 단단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뼈도 성별과 젠더, 생물과 분화, 본성과 양육의 역할을 분배하려는 복잡한 시도의 결과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적인 차이점을 설명할 때 '성 - 젠더 차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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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성건간의학회는 미국여성의학협회(AMWA)와 여성건강연구협회(SWHR)와 함께 협력하면서 '성과 젠더 여성건강 공동체(sex and gender woman's health collaborative)'로 바뀌었다. 지금은 성과 젠더별 선택적 교육과정, 훈련 프로그램, 임상 진료 관련 인터넷 정보 센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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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자궁을 뜻하는 '히스테라'에서 나왔다. 고대 그리스 의학이 하나의 특정 질병을 히스테리라고 불렀다는 주장은 현대 신화에 불과하지만, 초기 서양의학 문헌에는 자궁이 끊임없이 움직여서 월경통, 어지럼증, 마비, 질식할 것 같은 느낌 등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치료법은 자궁을 원래 위치인 골반으로 되돌리는 것이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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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클로노프와 호프 랜드린은 1997년에 발표한 저서 <여성의 오진을 막아라>에서 여성에게 더 흔한 내분비이상, 신경장애, 자가면역질환을 포함한 수십개 증상의 1차 징후가 정신과적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동료 정신과 전문의에게 "우울증, 불안장애, 신체화 장애가 여성에게 더 많은 이유는 부분적으로 이런 신체장애가 여성에게 더 많은 이유는 부분적으로 이런 신체장애를 정신과적 장애로 오진하기 때문이다."라고 경고했다. 진단받지 못해서 치료하지 못한 질병의 고통으로 생긴 스트레스가 정신과 질환을 앓게 하는, 자기 충족적인 순환고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한 논문이 지적했듯이 "역설적이게도 신체질환에 대한 의학적 오진이 여성 환자에게 우울증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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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시작되는 때와 '의학적으로 설명되는' 때 사이에는 항상 공백이 있다.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자, 어려운 직업을 수행하고 있는 의사가 즉각적으로 이 간극을 메우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또 의학 지식은 지금도 앞으로도 항상 불완전하며, 어쩌면 이 간극을 메우는 일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의 시대에 일단 환자를 믿어주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실제라는 가정이 기본이 되며, 환자가 말하는 증상을 믿고, 만약 이것이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라면 이를 설명할 의무는 의학이 맡아야 할 것이다. 여성에게는 이런 기본적인 신뢰가 너무 오랫동안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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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위험 요인은 남성과 여성이 같을 수 있지만, 위험 간의 상대적인 중요도에서는 성-젠더의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남성이 심장질환에 걸릴 수 있는 중요한 예측인자지만, 여성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트리글리세이드 수치가 높은 것이 더 중요한 예측 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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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만성통증은 '병리적인 통증'이다. 조직 손상이나 염증 반응을 암시하는 증상으로 보이지 않으며, 명백한 통증의 원인이 없고, 통증 바로 그 자체가 문제다. 하버드 대학교 신경생물학자 클리퍼드 울프 박사는 보스톤아동병원의 신경생물학연구소 소장으로, 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통증이 화재경보라면 통각수용성 통증은 직접 불이 나야만 활성화되고, 염증성 통증은 온도가 올라가면 활성화되면, 병리적 통증은 체계 자체의 오작동으로 울리는 잘못된 화재경보다." 병리적 통증은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신경계 자체의 손상으로 오작동이 일어난 것으로 본다. 나머지는 기능장애성 통증으로, 때로 기능성 통증이라는 말과 혼용하는데 상처나 염증 반응, 신경 손상이 없는데도 통ㅈ즈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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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관문통제이론을 제안한 저명한 통증 연구자인 로널드 멜작은 새롭게 나타난 증거를 모아 현재 많은 통증 전문가들이 수용하고 있는 새로운 통증 모델을 만들었다. 데카르트가 상상했던 신경섬유가설과 달리, 통증이라는 경험은 중추신경계의 여러 곳에 흩어져 넓게 펼쳐진 '신경망의 결과물'이다. 척수, 뇌줄기(뇌간), 시상, 섬피질, 대뇌번연계, 전전두엽 피질이 포함된 중추신경계는 이들이 함께 감각, 감정, 인지 작용을 만들어낸다. 이 같은 신경매트릭스 이론에 따르면, 통증은 조직의 상해나 말초신경의 염증 반응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이런 통증 신경매트릭스는 부분적으로는 유전자가 결정했지만, 신경계 전체가 그렇듯이 변화할 수 있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새로운 언어를 익힐 때 도움이 되는 신경 가소성이 만성통증의 경우에 관한 한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중추성 감작에 대한 초기 연구를 보면 통증 그 자체가 신경매트릭스를 근본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어서 '연습할수록 완벽해지면서' 끔찍하게 엉망이 된다. 오랫동안 통증을 겪으면서 신경세포는 더 약한 통증 신호에도 더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점차 중추신경계가 말초신경계에서 보내는 통증 신호를 억제하는 것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신호를 증폭시킨다. 그리고 전체 시스템이 극도로 활성화하면서 아주 작은 유해 자극조차 없어도 계속 과민한 상태를 유지한다. 통증 반응은 저절로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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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는 이런 유형의 중추성 통증을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사람의 몸을 전자기타, 기타줄을 감각 신경이라고 상상해보자. 기타는 계속 연주하지만 앰프를 최적의 상태로 설정하면 기타줄을 정말 강하게 튕겨야(감각) 불쾌한 소음(통증)이 날 것이다. 하지만 중추성 통증의 경우는 앰프 소리가 최대로 높여져 있다. 기타줄을 정상적인 강도로 연주해도 갑자기 모든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이 상태에서는 부드럽게 피부를 스다듬는, 그저 닿는 정도의 정상적인 감각도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이질통이라고 한다. 가벼운 통증을 큰 통증으로 과하게 느끼는 현상을 '통각 과민'이라고 한다. (중략)
설명할 수 없었던 통증을 설명하는 진전이 이루어지면서 모든 만성통증에 대한 우리의 지식도 변하고 있다. 통각수용성 통증과 염정성 통증을 포함하는 만성통증도 중추화된 통증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조직손상의 정도가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 강도와 왜 관련이 없는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엑스레이 촬영 결과 심각한 무릎 골관절염이 확인된 사람의 30-40%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반면 엑스레이 촬영으로 골관절염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의 10-15%는 심각한 관절통증을 느낀다.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을 앓는 환자의 약 20-30%는 섬유근육통 진단 기준도 충족한다. 이는 그들의 통각 수용성 통증과 염증성 통증에 중추화된 통증이 겹쳐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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